精念 2007. 6. 2. 01:06

전날 잠을 좀 설치긴 했지만..

첫날..

기운도 넘치고..

JR패스라는 깡패를 손에 쥐었으니.. 어떻게든 멀리 나가야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에 불타서는.. --;;


작년 오사카까지만 가보고 못가본 나고야를 가기로 결정..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지만..

도쿄 => 나고야 => 도쿄 => 삿포로......로..

지옥의 일정..



<역도시락(에키벤) 1호>


덤으로.. 돈도 빵빵할때니..

나중에 돈 떨어질 걱정따윈 1 나노그램도 하지 않고.. 덥썩...

도시락을 먹으며 나고야로..


<나고야역... 뒷쪽에 있던...>

<어익후.. 나탈리양을 이런데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발렌타인데이였지..>


나고야..야 일단 아는게 별로 없으니..

1. 나고야 성

2. 나고야 돔..

정도..

관광안내소를 찾아헤매이다 겨우겨우 찾아서 안내도 하나 덥썩 들고... 버스노선도를 확인하고 나고야돔에..



<나고야돔>


뭐.. 별거있나.. 돔이지.. --;;;

사실 후쿠오카에서 야후돔을 봤을때는 신축구장이고해서 꽤 그럴싸해보였는데..

비시즌인데다가.. 좀 낡은 느낌이라..

굉장히 '평범한' 인상이었음..


나고야성 가는길에..

도쿠가와 미술관 + 정원이 붙어있길래.. 거기도 잠시 들려서.....




그냥 사진이나 몇방...

나중에 나고야성도 그랬지만..

정원이나 성은.. 한두번은 가볼만하지만..

계속 가게는 안되는듯한 생각이..


여기서 무려 '걸어서' 나고야성까지..

장장 하루 세끼를 에키벤을 먹는 만행을 저지른 주제에.. --

버스비는 아껴보겠다는 이 발상...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


뭐.. 이때만해도 첫날이니 기운이 넘쳐서긴했지만.. --;;

나중에 후회 막심..


<점심>


뭐 가는길에.. 간단히 점심...

키시멘 정식이란 녀석..


장어가 유명한 곳이었지만.. 가격도 그렇고.

혼자 먹기는 좀 그래서..

적당히 정식집틱해보이는데 가서 가볍게..

이쪽에서 유명한 면인가본데..

칼국수랑 비슷한 느낌?


<나고야성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아마도 아이치현청>

<나고야시청역>


꽤나 옛 느낌을 살린건 좋았지만..

'북방 4도를 돌려줘'따위가 적혀있는게 마음에 안들었음..

독도 타령이나 그만하지.. 주변국과 전부 영토분쟁을 일으켜서 대체 어쩔 셈인지?

(아 그러고보면.. 까만차가 후진 문구에 후진 음악을 틀고 다니기도 했었지.. 세상 어딜가나 극우들이 하는 짓이란..)


<나무가 커서.. 나고야성 입구>



뭐.. 성.. --;;;

쿠마모토성에 비하면 개별성으로써의 품격도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지만...

이젠 성은 볼만큼 봤다는 생각이..

(사실 피곤해서 그랬을지도..)



<장어 도시락>


뭐 결국 올때는 또 도시락을 사들고.. --;;;

장어 못먹은 한을 풀었다는 얘기..


사실은 장어먹고.. 반은 녹차에 말아먹는 스타일인데.. 갑작스럽게 뜨거운 물이 있을리도 없고..

그냥 다 먹고.. 저 옆에 살며시 보이는 녹차가루는..

지금 집 어딘가에 있을건데.....


뭐 어쨌거나 기차 시간에 맞춰서 다시 도쿄로..

삿포로까지는 한번에 가는게 없어서..

(아직 신간선이 없어서.. 대체로 비행기로..)

삿포로 => 하치노헤 => 아오모리 => 삿포로..

2번이나 갈아타야 함..



<우어어.. 인간들 봐라..>


예약을 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창가긴한데..

3좌석중 가장 오른쪽.. --;;;

아무것도 못하고.. freeze...


한 3시간 거리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도 많고...


뭐 여하간 겨우겨우 하치노헤, 아오모리까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