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는 가수다

精念 2011. 3. 23. 22:17
사실 순위엔 별로 관심없고..
재밌는 "음악프로"라고만 생각하고.. 그런 부분만 봤기에..
이번 논쟁도 별로 관심이 없는데..
그냥 드는 생각들..

1. 아티스트.. 그리고 사회인..

뭐랄까.. 나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뮤지션"이라 하는 사람들은 뭐가 독특한 사람이란 인상이 많아서..
약간의 기인(?)스러운 면은 으레 따라붙는 것처럼 생각을 많이하고 있던것 같다..

이소라에 대해서는 원래 그런 사람이란걸 알고 있고..
또 그렇기때문에 그런 감성이 나오는거라 생각하기에..
다 이해하는 편이지만..(이라기보다는.. 별 관심이 없다는 쪽에 가까운것 같다..)
(난 뮤지션이 만드는 음악 = 뮤지션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상당수 사람들은 그런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구나..란 생각을 거의 처음해본것 같다..

한편으로는 음악이 예술보다는 하나의 기계적인 작업처럼 보여지게 된 업보란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구나 싶어서 복잡한 심경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각박한 느낌?
문화란건 말하자면 잉여인데.. 잉여의 영역에선 조금 더 느슨해도 괜찮은거 아닐까?

(+)

덤으로 지금 음악산업 전체의 문제란 생각도 든다..
예전처럼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겪다.. 돈벼락도 맞아보고.. 사치/방탕을 일삼다 망가지고..
또 되살아나고.. 했던 시절의 사람들이 만들던 부르던 것이...
어려서부터 TV에 나오기 위해 특화된 절차를 밟고.. 기계처럼 만들어진 사람들이..
기계처럼 만들어진 곡을 들고 부르면서 초래된게 아닐지..
다른 밥벌이와 차이가 없으니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도 사실 별로 할말이 없기는 하다..

2. 경쟁.. 경쟁.. 경쟁..

당연히.. 돈들여서 앨범을 만드는건 대중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또 그러지않으면 뮤지션 자체도 아집의 늪에 빠질 수도 있고.. 또 그런 경우도 많고..
(흔히 "선생님"들이라 불리는 뮤지션들이 안타까울때도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기술이 좋은때면.. 정말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다면..
전업 뮤지션이 될 필요도 없다 생각한다..
이미 신해철이 500만원으로 앨범 만든게 한 10년은 된거 같은데..

다만.. 순위매기기에 너무 집착하는것 같다..
애초에 포맷자체를 서바이벌로 만든게 문제였지만..
누구말마따나 3번정도 1등하는 사람이 빠지는게 훨씬 좋은 포맷이었을 거 같단 생각도 들고..

여하간.. 꼴찌는 무조건 도태되어야한다는 그런 경향자체가 느껴져서 좀 씁쓸하다..
스스로 판 무덤이긴 하지만..

3. 웃자고보는 프로그램에 죽자고 덤비지 말자..

H2에서 히로가 말했다..

"그냥 공놀이일뿐이잖아?"

바보상자를 보는건 그냥 웃고 즐거워하면 그걸로 족한것 같다..

(+)

윤리/도덕이니 하는건 나를 다스리는 규율이지..
나는 터럭만큼도 다치지 않고 남을 때리기 위한 변태적 도구는 아니지 않을까?
특히나 늘 연예인, 연예프로그램만 가혹하게 얻어맞는 게 좀 짠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낄낄대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면서..
뒤돌아서서 성인군자인척하는 사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

"죄 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
"너나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