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삿포로 숙소 마지막날...
일정보다 하루 더 묵긴했지만..
꽤 깔끔하고 괜찮았다...
다만 좀 외지다는게 압박이었지만..
1박에 4천엔도 안했으니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잘 썼노라...>
일단 오늘의 일정은 하코다테..
원래 전날 예약을 하려했으나..
주말 저녁에 다음날 차편은 거의 다 만석...
(이때만 이런건지.. 눈축제기간이라..)
뭐 결국 아침에 JR패스 하나 믿고 가자..였는데..
전날 피로로.. 늦잠자고..
빨래도 해야하고..해서..
거의 체크아웃 시간 아슬아슬하게 나왔더니..
타려고 했던 기차를 놓침..
그덕에 못가본 구 홋카이도 청사와..
오오도리 공원이나 좀 둘러보기로..
참.. 그전에..
<이날도 변함없이 눈으로 시작...>
뭐 사실 청사야 딱히..
홋카이도 역사를 비롯해서.. 박물관같은 느낌이 있었고..
각 지역 홍보 캠페인같은거 하는 정도..
<혼자 웃었음..>
<자나깨나 눈 조심>
그 다음 오오도리 공원..
<어익후>
<이빨빠진 호랑이.. orz>
대충 둘러보고.. 삿포로 역으로...
무사히 기차는 탔는데..
처음으로 입석 지옥....
사실 입석까지는 생각 안하고..
자유석 정도는 타겠거니하고 왔는데.. 이건 뭐.. --;
쓸데없이 싸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올걸...이란 생각이..
입석이었던지라.. 사진 찍긴 좀 애매했고..
구석진데 들어가다보니..
자동문이 움직이는거에 따라 계속 열렸다 닫혔다해서 압박이었음..
슬슬 무릎에 피로도 꽤 쌓였군..이란 생각도 들었고..
그나마 무로란..이란데쯤부터..
자리가 나서.. 다행..
이때 옆에 앉았던 혼자 온 일본 아저씨와 얘기를..
한살 위로 IT쪽 일하는거 같았는데..
두런 두런 얘기를..
키치죠지(=길상사)란데 산다길래..
그때는 돈이 없어서 살짝 외곽으로 나갔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가장 살고 싶은 동네라더군..
이직 중 잠시 여행..이라고 했으니.. 은근 고액연봉자였을지도..
이 양반은 대학도 안가고 철저히 IT 쪽 교육만 하는 교육기관쪽에서 배우고 일에 들어간거 같은데..
요런게 훨씬 나은거 같다는.. 어차피 등록금만 비싸고 정작 들어가서는 취직준비만 하니..
....
근데.. 사진이 한장도 없네.. 한장 찍어둘껄..
(사실 다음날 아침도 도토루에서 만남.. --;)
여하간 하코다테 도착..
역 바로앞에 3천엔짜리 호텔이라 어떤건가 했더니..
생각보다 꽤 크고.. 생각보다 낡았다.. --;;;;;;
70년대 여관분위기랄까..
그래도 방은 더 크고.. 욕실도 더 크고..
나름 깔끔하기까지 했으니.. 불만은 0..
(사실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었음.. 이때쯤부터.. --;)
뭐 여하간에..
잠시 쉬다가..
저녁에 야경이나 좀 둘러볼까..라며 외출......
근데.. 한국에서도 도를 아십니까에 자주 붙잡히는데..
여기서도 외국인 선교사에게 잠깐 붙잡힘.. --;;;
<하코다테 역>
원래는 야경이 유명한데라..
슬로프 타고 한번 가볼까했는데... --;
주말 단체관광객의 압박..
줄 서있는거보고.. 얌전히 내려왔다는.... --;;;
뭐 사실 피곤하기도했고..
곱게 저녁이나 먹을까하고 기웃기웃거리는데..
맘에 드는 동네 와인바같은 느낌이 있어 가볼까했는데.. 역시 혼자가기는 좀 압박이었고..
만만하게 맥주집으로..
<사장이 즐겨마시는 맥주였던가.. 10프로..>
<오징어밥.. 야간 순대삘이..>
<끄어억...>
2월한정..(이었던듯?) 맥주 무제한 코스로..
1시간 제한임에도 한 2천CC쯤 달려준.. --;;
(아마 짐승보는 눈으로 쳐다봤을지도.. --;)
뭐 변명하자면 일단 맥주가 맛있었고..
점심도 대충 때운셈이라 배가 고팠고.... --;
(근데 안주는 저것뿐?)
더군다나 맥주가 4종류라.. 돌아가며 먹다보니.. --;;
근데 이제 밥 잘먹고 들어가볼까..하며..
화장실에 잠깐 들렸을때..
옆옆 자리에 앉아있던.. 외국인에게.. 술김에 hi라고 말걸었다..
카운터 앞에서 한참 떠들다..
다시 2차.. --;;;;
이때부터 사진이 없다... --;;;
사실 마시기도 꽤 마셨고.. 피곤했고..
꽤 재밌게 얘기하다보니.. 사진찍을 경황이 없기도했지만..
외국인 둘과 얘기하고 사진 한장 안찍어본..
근데.. 하코다테가 참 좁은게.. 6피트 4인치 38세 '자칭 젊은' 아저씨랑도 다음날 만났음.. --;;
(멋드러진 백팩을 지고..)
뭐 여하간 이날은 한건 없는데... 사람들과 떠들다 즐겁게 보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