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쉬운 투수..

뭐랄까.. 김시진 감독이.. 본인의 은퇴시점을 말할때..
본인이 전력을 다해서 안맞을거라고 생각한 볼이 맞아나갈때 은퇴를 결정했다고 했는데..
민철이횽도.. 올시즌은.. 뭐랄까..
구위야 이미 몇년전부터 죽어갔지만.... 그래도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었는데...
그런 여유를 잃은게 참 안타까웠다..
아마도.. 본인이 시즌 시작하면서 컨디션도 좋고.. 자신도 있었는데..
본인 생각과 달리 너무 많이 맞아나가면서...
김시진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한게 아닐까 싶다..

뭐.. 이건 민철이횽급 스탯을 찍는 투수의 말년이라면 똑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스탯이나 전성기 구위에 비해..
끝까지 2인자 이미지를 못 벗은게 아쉽다..
한화라는 약체팀에 있었던게 가장 크지만..
우완통산 1위.. KBO 통산 다승 2위 투수가 다승왕도 없고..
90년대 전반은 선동열, 이대진에게..
90년대 후반은 정민태에게 치여서..
90년 스탯으로는 가장 좋게 찍고도 뭔가 2인자 이미지에..

진우횽.. 대성이횽처럼 다관왕 기록이 있는것도 아니고...
선수 말년에는 진우횽의 기록에 또 가리고..

본인이 참 쾌활한 성격이라 그렇지..
본인이 경쟁심리가 강했으면(범호같은 성격이었으면..) 아마 스트레스 엄청 받았을듯 싶다..

농반진반..
90년대 삼성에 있었으면.. 과연 정민철이 몇승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그 수많은 완투패들.. 1실점 2실점패들) 이만한 스탯을 찍은것만해도..
엄청난 선수였단 생각이 든다..

애초에 일본진출할때 자리잡기 좋은 팀을 갔으면...
이렇게 말리진 않았을듯한데..
요미우리가서.. 확실하게 쉬는 시즌이 된것도 아니고.. 감도 많이 잃은게.. 아쉽다..
그래도 본인 선택이고.. '용병'으로써 살아남지 못한건 누구도 원망할 일은 아닌듯 싶다..
(결과론이지만.. 안갔으면 좌우완 통산기록 대결이 볼만했을듯...)

여하간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지만.. 지도자로써도 성공한 인생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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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23번이 영구결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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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참 걱정이 크구만.. 레젠드급 선수들 코치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코칭스탭짜기 참 쉽지 않을듯...
더군다나 이핑계로 이상군 체제가 들어선다면???
요즘 팀 돌아가는거보면.. 볼빨간 감독님도 뭔가 좀 아슬아슬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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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쯤 지나면 트라비라로 자주 나올듯...
다음 투수중 다승왕 타이틀이 없는 투수는?
Posted by 精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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